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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개미의 금융

정기예금 금리 비교보다 더 중요한 것

by 탐색개미 2024. 10. 31.
정기예금(Time Deposits)

정기예금은 안정성을 바탕으로한 금융상품 입니다

종잣돈을 굴리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정기예금(time deposits)을 통해 지출을 통제하고 이자수익을 얻는 것입니다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한다는 것은 예금자가 일정 금액을 은행에 예치하고 지급 청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임치계약이라는 법적 성질을 가지게 됩니다

은행은 약정 기간 동안 예치금에 대한 지급 의무가 없어 자금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보상으로 높은 금리를 예금자에게 제공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정기예금에 가입하고자 하는 주목적에 대해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개인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제로 원금 대비 높은 수익률은 주식, 펀드 등의 위험성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정기예금의 본질은 지출의 통제입니다

 

정기예금의 본질은 높은 수익률이 아니라 지출을 강제적으로 통제하는 데 있으며, 이는 곧 상품이 자금 축적을 위한 강력한 저축수단으로써 활용되어야 한다 의미를 갖습니다

정기예금이 저축성예금이라고 달리 표현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출 통제(Expenditure Control)

정기예금은 목돈을 지키고 지출을 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많은 가입 희망자들이 금리 비교에만 관심을 가지고 정작 중요한 정기예금의 지출 통제(expenditure control)기능에 대해서는 간과합니다

대규모의 금액을 예치할 수 있는 가입자가 아니라면 개별 상품의 금리차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이자수익의 차이는 생각보다 미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정기예금 상품들의 금리는 대부분 1,000만원을 기준으로 계산되며, 가입금액이 2,000만원 이상일 때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1,000만원이 일반적인 가입 금액의 기준점임을 시사합니다

은행연합회저축은행중앙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시중 5대 은행의 경우 1.5~3.5%, 저축은행의 경우 2.5~4.0% 수준에서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가입자가 1,000만원의 자금으로 연 3.5%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한다고 가정하면, 1년 후 받게 될 금액은 원금과 수익을 합쳐 1,035만원이 됩니다

반면, 동일한 가입자가 많은 비교·분석을 통해 동일한 자금으로 0.5% 더 높은 4.0%의 금리를 적용받는 상품에 가입했다고 가정하면 1년 후 받게 되는 원금과 이자는 총 1,040만원 입니다

상품에 따라 발생하는 이자수익의 차이는 1년 동안 5만원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입 규모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1년 10만원 미만의 이자 수익을 추가로 얻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고 주거래 은행을 옮기는 등의 선택을 하기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 스스로도 사용할 수 없도록 지출을 통제하여 원금을 안전하게 보존해 두고 보다 생산적인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치 기간(Term)

예치 기간이 길수록 지출 통제의 효과가 커집니다

어떻게 하면 지출 통제라는 정기예금의 강점을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금리가 낮은 것보다는 높은 것이 좋겠지만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상품 간의 금리는 비슷한 수준이며 일반적인 경우 이자수익에 대한 큰 차이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정기예금의 예치 기간(term)을 늘리면 자금을 장기간 인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목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단기적인 소비의 유혹을 통제하는 강력한 유인이 됩니다

보통 장기간의 정기예금 상품이 단기간의 상품들에 비해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에 단순히 예치 기간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개별 상품 간의 금리 차이를 상쇄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예기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는 경우, 이미 예치한 자금을 활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현금 흐름을 원활하게 관리하는 능력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소비성향이 크지 않아 강제성이 없어도 적절히 지출을 통제할 수 있다고 한다면 굳이 정기예금에 가입하기보다는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금융상품이나 새로운 투자처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자금을 관리하는 사람은 나 자신입니다

 

유행, 소문, 혹은 잘못된 통념에 휘둘리지 않고 철저한 자기 인식(self-awareness)을 통해 나만의 자금 관리 노하우를 갖춰야만 소중한 내 자산을 지키고 성장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 역시도 한 개인의 견해일 뿐이지만 지식과 정보는 공유될 때 그 가치가 더 높아지며 서로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킨다고 믿기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을 내어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