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의 마법을 쓰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

복리(Compound Interest)

원금뿐만 아니라 원금에서 생기는 이자에도 다시 이자가 붙는 계산 방법

복리는 시간에 따라 자산을 빠르게 증가시킵니다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복리(compound interest)라는 개념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 단리와는 달리 복리는 원금과 발생한 이자 모두에 다시 이자가 붙게 되는데, 같은 금액을 투자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증식하는 자산의 규모에 엄청난 차이가 발생합니다

 

복리의 힘을 나타나는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인디언의 맨해튼 매각 일화를 들 수 있습니다

1626년, 뉴욕 맨해튼에 살던 인디언들은 24달러에 해당하는 유리구슬 등을 받고 맨해튼을 이민자들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으로 보이지만, 이 원주민들이 만일 이 24달러를 연 이자율 7.5%의 복리 상품에 투자했다고 가정한다면 현재는 30조 달러를 초과하는 액수로 불어나게 됩니다

 

미국 경제 분석국(Bureau of Economic Analysis)의 자료에 근거하여 2000년 이후 현재까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평균이 약 20조 달러임을 감안한다면 정말 엄청난 금액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24달러를 동일한 조건의 단리 상품에 투자했다면 겨우 740달러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계산 방식에 따른 자산규모의 차이를 극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복리의 핵심 요소

원금, 이자율, 시간이 복리의 핵심입니다

자산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복리의 마법은 이자에 이자가 붙는 구조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이자율, 시간, 그리고 원금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 이자를 결정하는 이자율이 높을수록 복리의 효과는 커집니다
• 누적된 이자에 또 이자가 붙어 자산이 증식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크다고 느껴지지 않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자산이 증식하게 됩니다
• 초기에 투자한 금액이 많을수록 최초의 이자수익이 커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더 많은 자산이 축적됩니다

결국 마법과도 같은 복리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최대한 일찍 시작하여 투자기간을 늘리고, 많은 투자원금을 확보해야 하며,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도 복리의 힘을 강조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20세기 최고의 지성 중 한 명이라고 평가받는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도 이 같은 복리의 엄청난 힘에 대해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자 세계 8대 불가사의", "복리를 이해하는 자는 돈을 벌고, 그렇지 못한 자는 돈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복리의 핵심 요소는 명확하며 산술적인 계산을 통해 쉽게 그 힘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천재 아인슈타인이 이런 개념을 두고 불가사의라고 표현했다는 것도 의심스럽지만, 재테크 업계에서 수시로 인용되는 말의 출처도 명확히 확인된 바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언급의 출처나 진위 여부에 대해 분석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현실에서 복리의 마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현실에서의 복리

복리의 마법을 현실에 적용해야 합니다

현실에서 복리의 마법을 체감하기 위해서는 복리의 핵심 요소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복리는 투자한 기간이 길 때 비로소 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투자는 최대한 일찍 시작해야 한다"거나 "주식에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는 식의 조언을 합니다

그러나 개인이 어떠한 금융상품에 20~30년의 장기적인 투자를 유지할 확률은 높지 않습니다

지난 10년간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가 4% 이하에서 형성되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복리의 마법을 누리기 위해 개인 투자자가 현실적으로 통제 가능한 것은 많은 투자원금입니다

투자원금이 크다면 실제로 복리의 힘을 체감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대폭적으로 단축될 뿐만 아니라 수익률이 낮더라도 큰 이자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대형 자본가들이 꾸준하게 복리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출을 통제하고 강제적인 저축 시스템을 만드는 것

결국 복리의 마법을 쓰기 위한 시작점은 특별한 투자 기술이나 복잡한 포트폴리오 구축이 아니라 재테크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이 개념에서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